영화 ‘작전’을 보면 주인공이 차트만 보고도 해당 종목이 작전주인지를 캐치하는 장면이 나온다. 단타를 조금 공부해보니 그러한 장면이 허구인 것만은 아니었다. 세력이 존재하고, 세력이 단기 차익을 목표로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실 전업 투자자라면 중단기 경험칙으로 충분히 그러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그런데 직장인이라면 그러한 방법이 불가능하다. 짬을 내어 차트를 보는 것도 한계가 있고, 업무와 병행하여 하기에는 이것도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화 ‘타짜’를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고니가 짝귀에게 묻기를 “지금 이 일곱끝이 구라다, 이 XX가 지금 이 타이밍에 나한테 구라를 치고 있다, 이걸 어떻게 아십니까?” 이에 짝귀는 “그 사람의 마음을 읽어야지. 화투는 손이 아니라 마음으로 치는 게지.” 라고 말했다. 눌림목 매매 (주가가 조정받는 시점에 매수하여 상승 전환시 수익 실현)이든 돌파 매매(주가가 특정한 가격권인 전고점, 매물대, 박스권 상단, 심리적 저항대 등을 뚫고 상승하면 매수하여 추세를 취하는 것으로 단기매매시 추세추종 매매라고도 함)이든 장중 주가의 움직임과 거래량으로부터 끊임없이 정보를 재가공하여 오를 종목을 선별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업무와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장인이 주식투자, 그것도 단타를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흔히 알고리즘 트레이딩이라고 하는 자동매매 기법이다. 자동매매라고 해서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 건가 싶겠지만, 이미 잘 개발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키움의 조건검색과 캐치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모두 키움 영웅문 내에 탑재되어 있고, 어렵지 않게 활용이 가능하다.
실행 방법
실행하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소개한다.
- 키움 영웅문 On
- 0150 조건검색에서 조건검색식 작성
- 4000 캐치 서비스 시작
- (2) 에서 작성한 조건검색식 불러오기
- 모의매매 (매도조건 설정) 를 통한 알고리즘 검증
- 실전매매
컨셉은 적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얻는 것이다. 여기에서 적은 수익은 당일 1% 정도의 수익을 말한다. 자동매매는 미리 설정한 조건식에 따라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을 매수하고, 역시 미리 설정한 매도 조건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능한 높은 승률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고, 구체적으로는 승률 50%를 넘겨 하루 1%라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성공인 것이다.
하루 1% 수익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루 1%를 매일 실현할 수 있다면 원금은 72일만에 2배가 된다. (링크 : 복리 계산기) 일년이 지나면 원금은 약 38배로 급증한다. (참고로, 365일로 계산한 것이고, 1년중 주식 개장일인 240여일 기준으로는 약 10배로 증가한다. 연초에 주식을 시작하여 개장일 내내 당일매매로 1% 수익을 얻을 경우 연말이 되면 원금의 10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적은 수익이라도 꾸준히 얻는다면 복리의 힘을 통해 미래에는 훨씬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아인슈타인도 극찬했던 복리의 매력이다.
그러나 사실상 주식 시장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일 1%의 수익을 언제나 보장하는 것은 어렵다. 모든 변수를 고려할 수 없고, 메인 변수조차도 시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시간과 시장 상황에 따라 조건식과 매도조건을 달리 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모든 변수에도 수익을 보장하는 조건검색식이 없으리란 보장조차 없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오를만큼 어려운 도전이긴 하지만, 일단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의 직관이 뛰어나거나 AI 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시장을 거스르는 조건검색식과 자동매매 조건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Beginner’s Guide
추가. 조건검색식은 인터넷과 유튜브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캐치 자동매매 또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그리 어렵지 않기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이런 내용들을 찾고 좋은 정보를 선별하는 것도 시간과 공력을 쏟는 일이기 때문에, 키움 영웅문을 이용하여 조건검색식부터 모의 자동매매까지를 진행한 상세 절차를 매뉴얼화하여 전자책으로 만들어 보았다. 사실 본인 또한 검색식과 캐치 툴을 적절히 조합하여 테스트하는 단계이고 의미있는 수익을 실현하진 못하였다. 그렇지만 그간 공부했던 내용을 최대한 담으려 노력했기 때문에, 당장 수익을 실현시켜 주진 않지만 시작을 도와주는 용도로 잘 활용하면 좋겠다.
